
한동안 블로그를 열지 않았다.
열 필요가 없어서라기보다는,
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였다.
예전엔
정보를 정리하면 됐고,
노하우를 쓰면 됐고,
검색에 맞추면 됐다.
그땐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.
어느 순간부터
글이 ‘콘텐츠’가 되기 시작하면서
마음이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.
이 글이 도움이 될까,
검색에 잡힐까,
수익으로 이어질까.
생각이 많아질수록
글은 점점 멀어졌다.
그런데 요즘은
다시 쓰고 있다.
대단한 이유는 없다.
다만,
정리하지 않으면
생각이 나를 앞질러 가버려서.
글을 쓰지 않으면
내가 뭘 하고 있는지
나조차 모르게 되는 순간이
자주 생겼다.
블로그를 다시 연 이유는
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,
흐트러지지 않기 위해서다.
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
지금 내가 고민하는 방향
지금 내가 시도하는 것들
적어두지 않으면
모두 사라질 것 같았다.
이번엔
조회수를 쫓지 않으려고 한다.
대신 흐름을 남기려고 한다.
잘 된 기록도,
망설인 기록도,
아직 답이 없는 생각도.
그대로.
아마 이 블로그는
완성된 해답을 주는 공간은 아닐 것이다.
대신
과정이 남아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.
그리고 그게,
지금의 나에게는
가장 솔직한 블로그다.

💭 엉클제리의 한 줄 메모
글을 다시 쓴다는 건,
아직 방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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